
하시히메
귀족탐정 X 야마다 타로 이야기
고젠 X 미무라 타쿠야
안녕하세요. 야마다 타로입니다. 성은 야마다고, 이름은 타로입니다. 이치노미야 학원 3학년에 재학중이며, 부모님 그리고 동생 여섯명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집에 자주 들어오시지 않지만, 그래도 나름 화목한 가정이에요. 하지만 오늘 이야기할 거리는 저희 집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음, 사실은 이걸 제3자인 제가 이야기해도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저의 좁은 식견으로는 판단할 수가
없어서요. 그리고 간직하고만 있으려니, 정말 이해할 수가 없는 노릇이라서요. 그래서 실례를 무릅쓰고 이렇게 입을 열게 되었네요.
조금만 저에게 어울려주실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제가 할 이야기는, 친구인 미무라 타쿠야에 대한 거에요. 정확히는, 미무라 군과 그 약혼자이신 고젠 님에 대한 것이구요.
왜 고젠 님이냐구요? 모르겠어요. 미무라 군도 고젠 님이라고 부르던데. 그렇게까지 극존칭을 쓰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해주셨지만, 아무래도 말을 놓기가 힘들어요. 아마 실제로 보면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아실 거에요. 그 분은, 무언가 분위기가 달라요. 잘 생겼지만 어딘가 초탈한 표정을 짓고, 고급스러운 옷을 입지만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입는 옷은 아니에요. 나이를 분명 말해주셨는데, 들을 때마다 까먹어요. 왜냐면 겉모습과 말투로는 절대 나이를 유추할 수가 없거든요. 보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인가 싶은데, 하는 말의
내용은 10대 후반이 할 법한 말이기도 하고 40대에서 50대를 거친 사람이 하는 말 같기도 해요. 그리고 제가 거기에 헷갈려하면,
마냥 재밌다는 듯 웃고 계세요. 미무라 군은 그런 고젠 님을 굉장히 불쾌하게 바라보지만요.
고젠 님은 10월 초 쯤에 이 마을에 오셨어요. 미무라 군의 사가(私家) 그 근방에서 지내고 계신 것 같더라구요.
같이 살지 않냐고 물어봤더니, 미무라 군은 굉장히 애매한 표정으로 저를 보고 웃으며 이렇게 말했어요.
'글쎄, 들어오질 않네.'
말 그대로, 고젠 님은 미무라 군네 집에는 들어가지 않으신대요. 들어간다 하더라도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나오신다 하더라구요.
낮 한 시에 들어가면 못해도 세 시에는 나온다고. 약혼자면 마냥 붙어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이케가미 씨는 어쩐지 조금
불만인 표정으로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래요. 약혼자니까 그 정도는 괜찮은 거 아닐까요?
그런데 미무라 군이 거기서 들려준 이야기가 너무나 놀라웠어요.
'아, 약혼자라고는 해도-집안에서 정한거니까.'
상류층이란 그런 걸까요. 생각해보면 미무라 군의 집안은 상당한 명가죠. 그 이력도 재산도 대단해서, 저 같은 서민은 꿈도 꾸지 못할 정도라고 해요. 미무라 군은 평가가 너무 과한 감이 있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오히려 질려하는 이케가미 씨 얼굴을 보면 아무래도 이쪽이 맞는 거겠죠.그렇지만 고젠 님은, 이러면 미무라 군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미무라 군네 집안보다도 더욱 대단한 집안의 사람 같았어요. 아까도 말했지만, 역시 분위기가 다르니까요. 좋은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은 그 분위기부터가 다르다고 해요. 사실 저는 그런 건 잘 몰랐는데, 미무라 군을 보고 나서 알게 됐어요.고젠 님을 보고 나서는 새삼스럽게 한번 더 깨달았고요. 그리고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보던 집안끼리의 약혼과 정략결혼. 놀라운 것과는 별개로, 고젠 님과 미무라 군이 서로를 약간 어색해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어요. 그런데 그런 것 치고 고젠 님은 미무라 군을 살뜰히 챙기더라구요. 사실 고젠 님과 저의 첫 만남은, 미무라 군의 하교를
기다리느라 이치노미야 학원 밑에서 기다리고 있는 걸 봤을 때였어요. 정확히는 차가 한 대 서있었고, 미무라 군은 그 차를 보자마자 익숙하다는 듯이 다가갔죠. 평소에는 이소가이 씨가 데리러 오는데, 그 차는 이소가이 씨가 모는 차도 아니었고, 운전석에 앉은 것도 모르는 아저씨였어요.미무라 군이 가까이 다가가자, 차의 뒷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내렸어요. 타쿠야. 그때 처음으로 미무라 군의
이름을 인식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아니, 미무라 군이 미무라 타쿠야라는 건 알고 있었어요. 제 말은, 미무라 군이 누군가에게는 타쿠야라는 이름으로 불릴 수도 있다는 거였어요. 미무라 군의 할아버님이야 혈육인데다가 본인도 미무라시니 당연히 이름으로 부르겠지만-적어도 이치노미야를 비롯해서 제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는 미무라 군을 타쿠야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없었으니까
요. 저를 포함해서요.
'고젠 님, 어서 오세요.'
'-늦게 오고 말았군.'
'물을 건너 오신 것 같던데요?'
'뭐어, 그렇지.'
평범한 대화처럼 보였지만, 그 내용은 어쩐지 이상했어요. 일단 미무라 군의 단어 선택이 미묘했다고 봐야 할까요. 물을 건넜다는 건, 크게 보면 외국에서 돌아왔다는말이지만 좁게 보면 가벼운 개울을 건너도 물을 건넌 거잖아요? 그래서 그냥 저는 타지인이 이 마을에 왔다는 말로 받아들였어요. 고젠 님 또한 미무라 군에게 별 말 없이 어깨를 으쓱하는 것으로 끝냈으니, 제가 의문을 표할 순 없잖아요. 그 날, 미무라 군은 결국 고젠 님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어요.두 사람은 가끔 이상한 대화를 했어요.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새벽에 나선다든지, 모습을 바꾼다든지, 칼로 찔렀다든지, 피가 묻었다든지 하는 그런 것들이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서 가끔 이케가미 씨에게 물어봤어요. 저 두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아느냐고. 하지만 어째서일까요. 이케가미 씨는 두 사람이 대화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 내용은인식하지 못 하고 있었어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미무라 군과 고젠 님은 분명 대화를 하고 있고, 그 바로 옆에는 저와 이케가미 씨가 있었어요. 그러니 당연히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이 들릴 수밖에 없겠지요. 그리고 그걸 귀동냥으로 들으면서, 저는 그 내용에 의문을 품었어요. 하지만 이케가미 씨는 당연한 의문조차 품지 못 할 정도로 내용을 하나도 받아들이지 않았단 거에요. 자신에게는 그냥 평범한 대화를 하는 것처럼 들렸대요. 하지만 누가 들어도 그건 절대 평범하지 않았어요. 그렇잖아요? 무슨 대화를 하는데 피가 나오냐구요. 코피가 났다든가 어딘가에 베였다든가 그런 거라면 몰라도, 피가 묻었으니 닦아야 한다 로 시작하는 대화에서 그 피의 출처를 묻지 않는 건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걸 어째서인지 이케가미 씨가 인지하지 못한 것도요.
너무나도 이상해서, 결국 참다참다 미무라 군에게 슬쩍 물어봤어요. 처음에 미무라 군은 너무나도 놀란 것처럼 보였고,
그리고 저에게 그 대화를 전부 들은 게 맞냐고 물어봤어요. 그래서 나는 그렇다고 했어요. 들렸으니까요. 듣고, 인지했으니까요.
그런 내게 미무라 군은 상당히 복잡한 표정을 지어보였어요. 그리고 그러더군요.
'너와 만나게 해선 안됐던 건데.'
'미무라 군?'
'고젠 님이 나쁜 거야. 미안해.'
왜 갑자기 고젠 님의 이야기가 나오는 걸까요. 어째서 갑자기 미무라 군은 사과하는 걸까요.
그리고 미무라 군은 한 마디를 덧붙였어요.
'그렇지만 우리들 사이에선 이게 보통이야. 아무래도, 조금 다른 거겠지.'
보통이라는 건, 대중들이 보편적으로 인지하는 행위나 개념을 보통이라고 말하지 않나요? 두 사람 사이에서만 존재하는 이질적인
교류를 보통이라고말할 수 있는 걸까요? 그러나 미무라 군은 그런 게 중요한 것 같지 않았어요. 사실 저 또한 그런 것까지 따지면서
이야기를 더욱 파헤치고 싶지는 않았어요.이후 어쩌다가 고젠 님을 따로 만나게 되었을 때, 고젠 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우리들의 이야기를 다 들을 수 있다니, 내가 너에게 너무 신경을 썼던 모양이야.'
그것은 무슨 이야기였을까요. 고젠 님은 도대체 무얼 하셨던 걸까요. 그리고 어째서인지 그날 이후로 고젠 님은 저에게 주었던 관심을 싹 걷어가셨어요. 미무라 군의 친구라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호기심을 보이셨던 분이 말이에요.
하지만 제일 이상한 건 지금부터에요. 고젠 님이 미무라 군을 만나러 오고 2주, 3주가 지났을 무렵인가요. 마을에서 실종 사건이 발생했어요. 꽃가게에서 일하던 여직원이었다고 해요. 미무라 군은 그 사람이 누군지 아는 듯 했구요. 그럴 수밖에요. 그 가게는 꽤 다양한 꽃이나 식물을 다루어서, 미무라 가문에서도 몇 번 물건을 받아 썼다고 하더라구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 마을은 상당히 평화로웠던 탓에 그 실종 사건은 굉장히 크게 소문이 났어요. 그 분이 일도 잘 하고 굉장히 사교성도 좋아 평도 좋다보니 마을 내에서는 더욱 빠르게 말이 퍼졌구요. 학교에서도 모두가 만나면 그 이야기를 했어요. 하지만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빠르게 잊혀졌죠.다시 이야기가 점화된 건, 그로부터 5일 뒤의 이야기였어요. 이번에는 미무라 가에서 일하던 분이 실종되었다고 해요. 그 때문일까요. 미무라 군은 하루를 학교를 나오지 않았고, 미무라 가문의 사람들이 동네를 바쁘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그것과는 별개로, 1주일도 안 된
사이에 두 명이 실종된 건 너무 무섭지 않느냐고 사람들은 무서워했어요.저 또한 너무나 걱정된 나머지, 엄마와 동생들이 웬만하면 밖에 나가지 않도록 했어요. 슈퍼도 일도 나 혼자 다녀올테니 절대 밖에 나가지 말고, 일이 있으면 최대한 빨리 마치고 오라고. 이럴 때만큼은 자물쇠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집 문이 원망스럽더라구요. 다행히 동생들은 착해서 제 말을 잘 들어줬고, 엄마 또한 저에게 맞추어 주셨어요. 이렇게 되니 당연히 저는 미무라 군이 걱정되었어요. 그렇잖아요. 실종된 두 사람 모두 미무라 군과 안면이 있던 사이니,
친하지는 않았어도 원래 아는 사람에게 일이 생기면 마음이 심란해지잖아요. 게다가 한 명은 아예 미무라 군 집에서 일하던 사람이고. 그래서 저는 그런 미무라 군을 위로하고 기운도 북돋아줄겸 미무라 군의 집으로 찾아갔어요.거기서 저는 고젠 님을 발견한 거에요.
정확히는, 미무라 군네 집에 들어가지 않고 그 앞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고젠 님과. 그리고 그 맞은 편에는? 당연히 미무라 군이
있었어요. 색이 바랜 기모노를 입고, 굉장히 피곤해보이는 표정을 하구요. 두 사람은 여전히 제가 모르는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였어요.
'고젠 님 때문이죠, 이 모든 거.'
'-뭐어, 네가 그렇다면 그렇겠지.'
'시치미 떼지 마세요. 고젠 님이 그 두 사람과 같이 있던 걸 봤으니까요.'
'타쿠야.'
'도대체 어떻게 하시려던 거에요? 너무 심하지 않으세요? 도대체 저에게 왜 이러세요.'
'...타쿠야. 일단 나와봐. 나와서 나랑 이야기 하자.'
'싫어요. 제가 어떻게 될 줄 알구요.'
'제발.'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고젠 님이 이 마을에 오지 않는 게 나았어요.
그냥, 졸업하고 얌전히 당신의 집에 들어가는 게 맞았는데. 빛을 못 보는 한이 있더라도, 그냥.'
'...그런, 말 하지 마, 제발.'
문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미무라 군은 어딘가 피를 토하는 것처럼 그렇게 외쳤어요. 분노와 슬픔, 혐오, 그리고 애정.
고젠 님에게 화를 내고 있었지만, 그건 확실히 사랑이었어요. 그리고 고젠 님 또한요. 고젠 님 또한, 미무라 군에게 울 것 같은
목소리로 말했어요. 목소리 자체는 확실히 덤덤했을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고젠 님은 슬퍼하고 있었어요. -저, 생각 외로 타인의 감정을 잘 알아채지 못 해요. 모르겠어요. 가족들의 심정이라면 확실히 아는데, 다른 사람이라면 어째서인지 매우 어려워요.
하지만 이런 제가 알아챌 수 있을 정도였어요.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고 있고, 그때문에 슬퍼하고 있다는 것을.
-결국 고젠 님은 미무라 군을 따라 미무라 가의 안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문이 닫히고, 그 날은 끝.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은 10월 31일이었어요. 기억해요. 할로윈인 탓에 거리가 호박이나 유령으로 가득했거든요. 사라진 두 명은 찾지 못 했고, 다른 실종자가 생길까봐 노심초사했던 마을이 어찌저찌 분위기를 살리려고 과하게 신을 내려던 걸 느꼈어요. 할로윈 이벤트가 열리는 상점가에서, 할로윈 이벤트에 참가하지 않는 상점이 아예 없을 지경이었거든요. 게다가 갑자기 몰려든 사람들까지-.
마치 꽤 성황한 축제를 보는 기분이었어요.할로윈이라 고로케가 반값이길래 기뻐서 2개를 샀어요. 2개를 사도 1개 값이니까요.
동생들이 6명이니까, 3명씩 먹으면 완벽했어요. 평소보다 좀 더 많이 먹을 수 있겠네, 싶어 더욱 기뻐졌구요. 그리고 그런 제 옆에서, 미무라 군 또한 뭐가 그리 신나는지 작게 콧노래를 불렀어요.조금 기분이 좋아졌나 싶어서 미무라 군에게 물었어요. 무슨 일 있어?
그러자 미무라 군은 감고 있던 눈을 가느다랗게 뜨더니, 웃음을 머금을 얼굴로 저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나, 다음달부터 고젠 님의 집으로 들어갈거야.'
'어?'
'출석일수가 괜찮길래, 뜸들일 필요 없겠다 싶어서.'
너무 당황스러운 이야기였어요. 하지만 미무라 군은 그게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것처럼 굴었고, 저는 미무라 군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어요. 상류층은 이게 당연한 걸까요? 집안 끼리의 약혼, 너무나도 이른 결혼, 갑작스러운 합가. 이 모든 게, 이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걸까요? 너무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으려니, 미무라 군이 멈춰서서 이쪽을 돌아보았어요. 져가는 노을 빛에 미무라 군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났어요. 커다란 눈에 머무른 주황색의 햇살이 어딘가 기묘했구요. 저 멀리서 들려오는 할로윈 노래가
어쩐지 느린 템포로 흘러나오고 있는 듯 했어요.
'어쩔 수 없어, 야마다 군.'
'뭐, 뭐가?'
'나는 말이야. 고젠 님에게 꽃을 건네 주던 그 사람의 손이 너무나도 질투가 났고,
고젠 님과 부딪히고 만 그 사람의 어깨도 질투가 났어. 그 사람은 내 것인데. 내가 여기 있는데. 나 때문에 이 마을로 와놓고는.
...있잖아? 다리를 끊고 불을 지른다는 건 이 시대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이지만-축시의 참배라는 건 딱히 문제될 건 없지?'
'...미무라 군?'
'어디로 갔을까, 두 사람? 고젠 님은 우리 집에 있는데.'
'....'
'귀신(鬼)이라도 되어버린 걸까.'
그렇게 말하며 미무라 군은 어딘가를 바라보았어요. 그곳이 어디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어째서인지 저는 미무라 군이 사라진 두 사람이 있는 곳을 알고 있는 것만 같았어요. 해가 지고, 하늘이 점점 빨간 색으로 물들었어요. 미무라 군의 길어진 그림자가
이리저리 휘어지고 갈라져, 삼발이를 머리에 맨 것만 같았어요. 그 끝이 붉게 타오르고 있는 건, 역시 저의 착각이겠죠.
그리고 며칠 뒤, 저는 미무라 군이 고젠 님의 차를 타고 동네를 떠났다는 걸 들었어요. 고젠님의 운전기사가 떠나기 전 그렇게 말했대요. 자신의 주인님은 그냥 평범한 사람이라, '이런 걸' 풀어둔 마을에서는 잘 못 버틸거라고. 그런데 '그걸' 데려가려니
영 찝찝해죽겠다고.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의 시체가 각각 마을 어귀의 개울가에 쳐박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뉴스도 들려왔구요.한 명은 손이, 한 명은 어깨가 훼손되었다는 구간을 보긴 했지만...글쎄요, 그건 우연이겠죠?
...우연일 거에요. 미무라 군은 지금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요? 고젠 님은, 도대체 뭐 하시는 분이었을까요? 미무라 군이 말했던,
다시는 햇빛을 보지 못 한다는 말이 너무나도 걸리네요. 고젠 님이 미무라 군을 가둬놓기라도 한다는 것일까요?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미무라 군은 행복해보였으니 괜찮았던 걸까요?
-역시, 제 이야기,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